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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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일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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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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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세설』은 오사카의 몰락한 상류 계층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깊은 정과 상냥함을 드러내면서 기품을 지닌 간사이 여성들의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 호흡법과 말투 등 여성들의 문화를 소설이라는 구조 속에 처음으로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계절의 변화가 태평양전쟁 와중의 사회적인 사건이나 인간의 의지 이상으로 작품을 지탱하는 근간이 되는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관습과 제도에 길든 인간의 자아와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 속에서 일희일비하는 등장인물의 마음이 마치 남의 것이 아닌 양 느껴진다. 유키코가 하루빨리 결혼하기를 바라면서도 때 묻지 않은 <영원한 여성>으로 남아 주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도 마찬가지다. <위대한 예술은 통속적이면서 또한 고급 문학이어야 한다>라고 했던 다니자키를 통해 여성과 여성 문화의 요염하면서도 커다란 매력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