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북클럽 6월의 책은 어제 라방에서 말씀드렸듯이,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입니다. 철학 개론 또는 입문서들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특이한 형식으로 유쾌하게 쓰여진 에세이는 처음 봐요. 반드시 끝까지 완독하겠다는 생각으로 덤벼드실 필요는 없고,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철학자들 중에서 어떤 철학자의 삶의 태도, 세상에 대한 관점을 취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겨보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에릭 와이너는 철학계의 빌 브라이슨 같은 느낌이에요. 자기비하가 깔린 유머,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주변을 관찰하면서 불평하기, 그러다 문득 어떤 깨달음의 순간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필력이 인상적입니다. 입심 좋은 선생의 잡담 섞인, 그러면서도 날카로운 해설을 들으며 철학자들의 동상이 죽 늘어선 어떤 주랑을 설렁설렁 함께 배회하는 기분입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으시고 6월말에 라방에서 또 만나요.
#에릭와이너 #김하현 #어크로스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출판사 책 소개
프랑스 사상가 모리스 리즐링은 말한다.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하지만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우리는 수시로 깨닫는다. 여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고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철학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삶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받는 것은 어떨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몽테뉴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기이자, 그들의 삶과 작품 속의 지혜가 우리 인생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매력적인 글솜씨로 “빌 브라이슨의 유머와 알랭 드 보통의 통찰력이 만났다”는 평가를 받는 에릭 와이너가 이 여행의 동반자로 나선다.